[앵커]<br />조류인플루엔자 AI로 폐사한 닭과 오리가 묻힌 매몰지 주변 지하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정부 조사 결과 아직 침출수로 인한 오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3천2백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된 최악의 AI 사태.<br /><br />전국에 조성된 매몰지가 440곳이 넘다 보니 일부는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날씨가 추워 땅이 얼어붙는 바람에 미처 매몰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구덩이에 노출된 죽은 닭을 개가 물어뜯는 광경까지 목격됐습니다.<br /><br />[양계장 관계자 : 이동 제한에 걸려서 달걀을 매몰했던 곳이고 닭 폐사한 거 좀 묻은 거예요.]<br /><br />겨울이 지나가 언 땅이 녹으며 매몰지에서 침출수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지난 2014년 오리 9천여 마리를 매몰한 충북 진천에서는 침출수가 새어 나와 토양은 물론 지하수도 오염시켰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우려에 따라 환경부가 매몰지 약 2백 곳의 수질을 긴급 점검했습니다.<br /><br />조사 결과 매몰지 4곳 중 1곳의 지하수가 수질 안전 기준을 초과했지만, 다행히 침출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.<br /><br />침출수를 막으려면 플라스틱 통에 넣어 처리해야 하지만 분해에 3년씩 걸리다보니 농민들은 기피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지연 /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 : FRP 통에 매몰을 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공기나 수원과의 접촉이 적기 때문에 부패가 천천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요.]<br /><br />환경부는 자칫 매몰지 관리가 소홀할 경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침출수 영향 여부와 별도로 먹는물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윤[risungyo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0219082542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