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일본이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 압박도 모자라 이제는 '소녀상'이라는 표현까지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'소녀상' 대신 '위안부상'이라는 표현을 쓰도록 압박하고 나선 건데 외교 도발이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<br /><br />[기자]<br />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.<br /><br />얇은 치마저고리에 맨발 차림입니다.<br /><br />부산의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국땅으로 끌려갔던 위안부 소녀의 이미지를 담았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은 소녀상이 추울세라 털모자와 목도리, 장갑을 씌워 주고 먹을 것도 챙겨옵니다.<br /><br />[지영경 / 부산 부곡동 : 소녀상이 잘 있는지 보고 싶기도 하고 계속 와서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? 그래서 아이들과 한 번 나와봤습니다.]<br /><br />일본 정부는 그동안 서울 일본대사관과 부산 총영사관 앞의 소녀상을 구별하기 위해 서울은 '위안부상'으로 부산은 '위안부 소녀상'이나 '소녀상'으로 각각 불러 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집권 여당인 자민당 소속 의원들이 이 표현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외교 관련 당 회의에 외무성 간부를 불러 부산 소녀상을 왜 '위안부상'으로 부르지 않느냐며 몰아세웠습니다.<br /><br />"소녀상이라고 부르면 실제 소녀가 위안부를 했다고 생각된다", "일본 정부가 소녀상이라고 부르니 언론도 그렇게 표기한다"며 표현을 바꾸도록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외무성 측은 '위안부상'으로 바꾸겠다고 보고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정권이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들인 지 20일을 넘긴 가운데 독도 영유권 주장과 소녀상 부정 등 오히려 양국 갈등을 부채질하는 도발을 거듭하면서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12921582903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