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설 연휴를 맞아 YTN은 우리 주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이웃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60대 이상인 아파트 경비원들은 고용 불안 속에서 고된 업무에 시달리는 일이 적지 않은데요.<br /><br />하지만 경비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아파트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아파트 게시판에 경비원의 TV 시청을 금지한다는 공고가 붙었습니다.<br /><br />부적절한 행동으로 세 차례 적발되면 해고하겠다는 이른바 '삼진아웃제' 시행 내용도 담겼습니다.<br /><br />[아파트 주민 : 어쨌든 자기 직장인데 세 번 실수했다고 해서 (해고)하는 건 조금 가혹하지 않나….]<br /><br />일부 주민이 경비원의 연령대를 낮출 것을 요구하자 관리사무소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이 같은 제안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입주자 대표 회의 결정에 따라 이곳에 설치됐던 TV는 철거됐고 이렇게 신발과 빈 박스만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소한 민원에도 해고 위험에 시달리는 경비원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마땅히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.<br /><br />오히려 고령의 경비원들은 그나마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[경비원 : 일을 못 하게 한다면 문제가 되지만 일하라고 하니까 바랄 게 없죠 뭐….]<br /><br />하지만 이처럼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경비원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아파트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경기도 광명의 아파트는 지난 2015년 경비원 4명을 직접 채용해 매달 열리는 관리회의에 참석시켰습니다.<br /><br />경비원과 주민들의 소통 시간이 늘면서 잡음도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[이삼용 / 아파트 경비원 : 주민들이 호응이 좋으니까 경비원들에게 잘못했다고 관리소에 얘기하는 것도 없고….]<br /><br />입주민들이 한 해 동안 고생한 경비원들을 표창하고 포상금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경비원들의 사기를 위해 계약서에서는 아예 '갑과 을'이라는 단어도 뺐습니다.<br /><br />[유일만 / 아파트 경비원 : 우리도 이제는 상하관계가 아닌 서로 협조 관계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각종 갑질 횡포에 시름 하던 아파트 경비원들이 입주민들의 작은 배려 속에 소중한 이웃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13021525737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