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웃음 띤 모습에 사람과 친숙한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는 '한국의 인어'라고도 불리는데요, 이런 상괭이가 불법 포획되거나 그물에 걸려 죽는 고래 10마리 가운데 7마리나 될 정도로 고래류 가운데 가장 많이 희생된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올해부터는 상괭이가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다른 고래류처럼 포획과 유통이 금지됩니다. <br /><br />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3년 7월, 소형 돌고래 상괭이 2마리가 경남 통영 앞바다에 방류됐습니다.<br /><br />바다에 설치된 그물에 걸려 오랫동안 굶주리다 탈진 상태로 구조된 상괭이는 1년 반 동안 치료를 받고 바다로 돌아간 겁니다.<br /><br />이 상괭이의 경우는 운이 좋았지만, 보호어종이 아니다 보니 대부분 무분별하게 희생됐습니다.<br /><br />[최성제 / 울산 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장 : 상괭이는 올해 1월 1일 자로 보호 대상 어종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혼획이 되더라도 유통하거나 가공해서는 안 됩니다. 신고해야 합니다.]<br /><br />울산 해양경비안전서 자료에는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죽은 고래는 9천7백10마리였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상괭이가 6천5백73마리로 68%나 차지합니다.<br /><br />상괭이는 몸길이 2m의 작은 돌고래이다 보니 주머니 모양의 안강망이라는 어구에 잘 걸린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게다가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되지 않다 보니 무분별한 포획의 대상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04년 3만6천 마리에서 2011년에는 만3천 마리로 개체 수가 급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올해부터는 상괭이가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상업이나 레저 목적의 포획이나 유통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안에 사는 상괭이는 그물에 걸리거나 불법 포획돼 죽는 고래 가운데 70%나 됩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상괭이 혼획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물에 걸려도 탈출할 수 있도록 자루 형태의 그물을 개량해 보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, 법적으로 관리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상괭이 보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YTN 김인철[kimic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13107385446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