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얼마 전 광주에서는 뒷돈 의혹을 받던 병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의약품 납품 업자의 수첩에서는 수사를 맡은 경찰 고위 간부와 세무 공무원 등의 이름이 줄줄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나현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8일, 광주광역시에 있는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투신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알고 보니 이 남성은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으로 경찰 내사 대상이던 병원의 대표원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아파트 입주민 : (집에서) 나오는데 (구급)차가 있더라고요. 그래서 무슨 일인가 했죠. 구급차하고 병원에서 차가 오고….]<br /><br />경찰이 진정을 토대로 의약품 리베이트 의혹 병원 8곳을 조사한 것은 지난해 8월.<br /><br />담당 수사관은 석 달 만에 내사 종결 보고를 했고, 얼마 지나지 않아 전격 교체됐습니다.<br /><br />올해 들어서는 아예 수사 부서까지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보강 수사를 지시했죠. 그 뒤로도 한 달 이상 아무런 보고가 없고 진척이 없어요. 아무래도 역부족인 것 같다, 혼자 수사하기에는….]<br /><br />그런데 결정적 원인은 경찰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의약품 업체 대표의 수첩에서 해당 수사관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문제의 수첩에는 총경을 포함한 경찰관 5명, 세무 공무원과 의사, 언론사 간부까지 수두룩하게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총경급 간부는 당시 의약품 리베이트를 내사한 부서의 담당 과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 총경은 도매 업체 대표가 내사를 받기 시작한 뒤 모두 5차례 만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고등학교 동창인 대표를 동문회 등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만난 것이고 부정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이 총경은 서장 발령을 즈음해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과 함께 노래방에서도 업자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[A 씨 /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 :경찰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(총경인 친구가) 오해를 받는 게 많이 마음이 아프고요. (수첩에 이름을 적은 게) 누구를 음해하거나 그런 목적은 아니었습니다.]<br /><br />얽히고설킨 리베이트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뒷말이 나오고 있어 경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YTN 나현호[nhh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12522040329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