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바다에 몰래 그물을 쳐놓고 걸린 고기만 빼가는 수법인데요.<br /><br />적발된 그물은 축구장 2개 크기라고 합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나포된 중국 어선 두 척이 부두로 들어옵니다.<br /><br />배 갑판에는 그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흑산도 주변 우리 바다에 몰래 숨겨 놓은 불법 어구들입니다.<br /><br />뭍으로 끌어올리려고 크레인까지 동원됐습니다.<br /><br />어른 한두 명 붙어서는 펼치지도 못합니다.<br /><br />그물이 대체 얼마나 큰지 보려고 이렇게 바닥에 펼쳐놔 봤습니다.<br /><br />단지 그물 하나만 펼쳤는데요. 가로가 20m, 세로가 100m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실제 바다에 설치할 때는 이런 그물 열 개를 이어붙였습니다.<br /><br />가로 200m에 세로 100m, 무려 축구장 2개를 합쳐놓은 것과 맞먹습니다.<br /><br />[불법 조업 중국 어민 : (중국은) 어족 자원이 많이 고갈돼서 한국 바다에 오면 혹시 많이 있을까 해서 그물을 설치했습니다.]<br /><br />큰 주머니 모양처럼 생긴 그물인 '안강망'에서 형태를 조금 바꾼 건데 가만히 두면 물살에 따라 그물 끝에 고기가 모이게 됩니다.<br /><br />바다 저층에 설치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중국 영해에 있다 십여 분만에 고기만 빼서 달아나기 때문에 단속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.<br /><br />[김경남 /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과장 : (우리 배타적 경제수역) 밖으로 나가서 대기했다가 다시 또 (몰래) 들어와서 (치고 빠지는 식으로) 왕래하면서 불법 조업하는 그런 형태의 어업입니다.]<br /><br />이런 불법 조업이 주로 적발된 곳은 제주도와 흑산도 주변.<br /><br />물고기 씨를 말린다는 지적에 한중 어업 협정에선 이런 어업 자체를 금지하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바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12418033349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