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영장은 기각됐지만 재계는 정치 권력과의 관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재계는 권력에 돈을 주면 줬다고 처벌하고 안 주면 안 줬다고 혼내주는 정치적 환경에서 도무지 옴짝달싹할 수 없다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985년 재계 서열 7위의 국제그룹은 당시 전두환 정권의 정치자금 제공 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그룹이 공중분해 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그로부터 32년이 지난 이번에는 재계 서열 1위의 삼성그룹 총수가 대통령에게 430억 원대 뇌물을 준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삼성은 최순실 씨와 재단에 준 돈이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것으로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30여 년 전에는 기업이 정치 자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가 미운털이 박혔고 이번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이후 대가성이 의심되는 돈을 줘서 문제가 된 것입니다.<br /><br />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막대한 자금을 출연한 SK와 CJ, 롯데에 대한 특검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재계는 어느 때보다 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재계는 기업들이 돈을 주면 줬다고 패고 안 주면 안 줬다고 팬다며 중간에서 어떻게 할 수 없어 참담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영배 /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: 여러 가지 정치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정치 중립적인, 거기 영향받지 않고 이 어려운 경제적인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느냐 라는 것에 관해서도 상당히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.]<br /><br />정치권력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들 사이에 돈과 관련된 추문이 발생하면 이제는 그 파장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 게 심각한 문제입니다.<br /><br />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해외부패방지법 적용을 걱정해야 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이제는 정치권력과 기업의 비정상적 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원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11908091648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