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"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."<br /><br />삼성그룹 관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밝힌 솔직한 심정입니다.<br /><br />그룹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,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새벽 5시가 넘어 전해진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삼성은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.<br /><br />극도의 긴장 속에서 기나긴 밤을 보낸 삼성 임직원들의 출근길 모습도 다소나마 나아졌습니다.<br /><br />이재용 부회장이 구치소에서 바로 서초 사옥으로 향한 것도 분위기 수습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삼성은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짤막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.<br /><br />최대 고비를 넘은 삼성의 움직임은 이른바 투트랙, 두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먼저, 이 부회장과 최지성 부회장 등 일부 수뇌부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본격적인 재판 준비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삼성 관계자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분명히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동시에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이고 종합적인 쇄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무기한 연기됐던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설 연휴 이후에 이뤄지고, 계열사 업무 계획 등 신사업 추진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이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미래전략실 해체 문제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이재용 부회장은 구속은 피했지만 여전히 피의자 신분인데다 출국금지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특검 수사와 재판 등 여러 고비가 남은 만큼 삼성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신윤정[yjshin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11917184452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