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미국의 저소득층에게도 의료 혜택의 길을 열어준 '오바마케어'가 벼랑 끝에 서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차기 대통령 트럼프와 함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당장 폐지를 주장하는 가운데 폐지를 위한 결의안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했습니다.<br /><br />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살인적인 병원 치료비에 민간 의료보험 제도이다 보니 아파도 병원 가기가 어려웠던 미국의 저소득층.<br /><br />이들을 의무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시키고 정부가 일부 재정을 지원하는 '오바마케어'는 수년간의 진통 끝에 어렵사리 태어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트럼프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오바마 케어를 취임 첫날 바로 폐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해왔습니다.<br /><br />[도널드 트럼프 / 美 대통령 당선자 : 오바마케어는 없어져야 해요. 즉각 폐지하고 딴 것으로 대체해야 해요.]<br /><br />무리한 의무 가입으로 보험사와 정부의 재정을 악화시키는 재앙이라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다른 사안에서는 트럼프와 색깔 차이를 보여온 폴 라이언 하원의장 역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.<br /><br />[폴 라이언 / 미 하원의장 : 보험료 인상과 본인 부담금이 치솟아 제도가 무너지고 있는데 거기에서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봅니다.]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결의안이 상원에 이어 하원도 통과했습니다.<br /><br />혜택을 채 보기도 전에 권리를 뺏기게 된 보험 가입자들은 억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.<br /><br />[제프 진스/ 암 환자 (오바마케어 가입자) : 오바마케어 덕에 내가 살아서 여기 있습니다. 도대체 왜 대안도 없이 제도를 없애려고 합니까?]<br /><br />높은 손해율로 오바마케어 상품을 포기하는 보험사가 속출하고 정부의 재정 부담도 커지다 보니 오바마케어에 대한 전체 국민의 여론도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당선자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더 좋은 정책을 내겠다고 말하지만, 누구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 마법 같은 의료보험 대안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11414411746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