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일부러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속여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다며 수리비를 뜯어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큰돈 아니니까 대부분이 돈을 주고 말았는데, 이렇게 속은 피해자가 150명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여성 운전자를 주로 노렸다고 하니까 조심하셔야겠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차 한 대가 지나기도 어려운 비좁은 골목길.<br /><br />승용차가 다가오자 한 남성이 사이드미러 쪽으로 바짝 다가붙습니다.<br /><br />놀란 운전자가 한쪽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차 걱정부터 하며 안심시킵니다.<br /><br />[운전자 : (차 괜찮지요?) 차는 괜찮은데, 휴대전화 어떻게 해요? (액정이) 깨져서….]<br /><br />이 남성은 자연스럽게 액정이 깨진 전화를 보여주며 수리비를 달라고 합니다.<br /><br />[피의자 : 저 액정 (최근에) 비싸게 주고 갈았단 말이에요. 이거 엣지거든요.]<br /><br />진짜 같지만 알고 보니 감쪽같은 연기였습니다.<br /><br />25살 이 모 씨는 액정이 깨진 전화기를 들고 다니며 이런 식으로 수리비를 챙겼습니다.<br /><br />최신 휴대전화니까 2, 30만 원은 든다는 말에 피해자들은 별 의심 없이 바로 현금을 주거나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수법에 넘어간 운전자가 확인된 것만 150여 명, 돈으로 따지면 2천만 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[사기 피해자 : 그냥 가면 뺑소니가 될 수도 있고, 그런 상황이기도 하고 부딪힌 느낌도 없었는데 (깨졌다고) 그러니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해서 (돈을 줬죠.)]<br /><br />피해자는 대부분이 3, 40대 여성 운전자였습니다.<br /><br />[박종호 /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: 당황하지 마시고 원칙적으로 보험 접수 처리를 하고 현장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될 경우에는 112에 신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이 됩니다.]<br /><br />가짜로 사고를 내고 병원에 드러누워 보험금을 타내는 것보다 수법이 진화했습니다.<br /><br />보험 회사 직원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큰돈이 아니어서 쉽게 받아낼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 씨를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, 비슷한 수법에 당한 피해자가 더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10517244032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