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부산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 갈등이 확산 일로입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들이자, 우리 정부는 외교부 장관이 직접 나서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.<br /><br />한일 위안부 합의 1년, 터질 게 터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는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.<br /><br />일본 정부가 부산 소녀상 설치를 문제 삼아 일시 귀국 명령을 내리자, 6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직접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인 겁니다.<br /><br />윤 장관은 한 시간 반 넘는 면담을 통해 소녀상 문제가 한일 관계 악화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장관이 직접 대사를 불러 항의한 것은 정부가 부산 소녀상에 반발한 일본의 외교적·경제적 보복 조치에 그만큼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조준혁 / 외교부 대변인 :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과 관련하여 오늘 각의에서 결정한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.]<br /><br />재작년 말, 한일 정부가 전격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합의했지만, 갈등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민간에서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,<br /><br />일본에서는 100억 원의 출연료에 대해 '보이스피싱'을 당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소녀상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위안부 문제는 항상 일본이 수세였는데, 합의를 기점으로 한일 공수가 뒤바뀐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우리 정부 스스로 합의가 '되돌릴 수 없는 조치'라고 선언해 더 이상 반론을 제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한일 관계의 주도권까지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선아[lees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106214949322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