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총상을 입고 쓰러진 팔레스타인 청년을 사살해 전 세계의 공분을 산 이스라엘 군인에게 살인죄 유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 병사의 행위를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국론 갈등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이 총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져있습니다.<br /><br />압둘 파타 알샤리프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다른 팔레스타인 청년과 함께 이스라엘 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을 다치게 한 뒤 군인이 쏜 총에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이 때 의무병인 엘로르 아자리아가 청년의 머리를 조준사격했고 알샤리프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.<br /><br />[사릿 미카엘리 / 인권단체 대변인 : 현장 활동가에 의해 촬영된 영상을 보면 즉결처분으로 판단됩니다. 다르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요. 영상이 충격적입니다.]<br /><br />총격 장면이 공개되자 이스라엘 군 당국은 아자리아가 복무규정을 어겼다며 기소해 이번 살인죄 유죄 판결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텔아비브 군사법원은 아자리아가 팔레스타인 청년을 불필요하게 죽였다고 판시하고 정당방위였다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아자리아의 형량은 추후 선고되는데 최대 징역 20년형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정 밖에서는 아자리아 지지자 수백 명이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건을 두고 이스라엘 여론은 옹호와 비난으로 갈려 첨예하게 대립해왔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 우파 정치인들은 병사를 버렸다며 군 당국을 비난한 반면 야당과 인권단체들은 군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.<br /><br />[유스리 알샤리프 / 피해자 아버지 : 당연한 결과입니다. 유죄 판결은 정당하며 병사를 심판한 것은 법원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아자리아의 변호인단이 1심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혀 총격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임수근[sgl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10507300529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