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서울 명문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전화금융 사기 조직원으로 활동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 집에 들어가 돈을 가져오는 역할을 했는데,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의심의 눈을 피하려고 여자 유학생들까지 범죄에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분홍색 모자를 눌러 쓴 여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.<br /><br />잠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누군가와 계속 통화하면서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.<br /><br />이 여자는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피해자 집에서 돈을 훔쳐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우체국 직원 등이라고 속여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혐의로 돈 전달책 A 씨 등 3명을 붙잡았습니다.<br /><br />냉장고에 돈을 넣게 유인한 뒤 집에 침입해 가져가는 수법 등으로 20여 명에게 3억5천만 원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피의자 3명 가운데 구속된 A 씨 등 2명은 서울 명문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학비 등 유학자금을 마련하려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[보이스피싱 피해자 : 공부하러 외국까지 왔는데 유혹에 빠져서 그런 일을 당했을 것 같아요. 그래서 너무 참 안됐고…]<br /><br />젊은 여성의 경우 아파트를 출입할 때 의심을 덜 받는 점을 노리고 유학생을 범죄에 끌어들였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[성노근 / 대전 서부경찰서 수사과장 : 여대생의 경우에는 가방이 크지 않습니까. 크니까 거기에다 돈을, 현금 한 3천만 원 넣어도 크게 표시가 안 나기 때문에 아파트 오르내리는 데 의심을 안 받았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해외 송금 전에 가까스로 회수한 5천만 원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고, 유학생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각 대학에 홍보 협조를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문석[mslee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12821490184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