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학교에서의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아이들의 고통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.<br /><br />집단 따돌림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위기에 놓였던 한 여학생이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폭력에 맞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상희 기자가 만났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시름에 가득 찬 글이 올라왔습니다.<br /><br />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을 담은 글이 잇따릅니다.<br /><br />청소년들이 고민을 올리면 그 고민을 함께 생각하고 해결책도 함께 찾아보는 어플리케이션, 홀딩 파이브입니다.<br /><br />이 앱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?<br /><br />집단 따돌림을 당해 외톨이였던 소녀였습니다.<br /><br />맞아요,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왕따였던 거죠.<br /><br />구미에서 고등학교에 다녔던 성빈이의 고통은 1학년 어느날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곁에 있었던 친구들이 하나,둘 곁을 떠나더니, 주변에서 이상한 눈초리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괴롭힘은 점점 심해졌습니다.<br /><br />[김성빈 : 제 책상과 다른 책상이나 의자를 발로 차거나, 그러면서 저를 위협한다거나 그리고 뭐 심지어 제가 교실에 들어왔었는데 어떤 아이가 그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서 저를 향해서 가위를 던졌어요.]<br /><br />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너에게도 잘못은 없는지 살펴보라는 충고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성빈이는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...<br /><br />[김성빈 : 무서웠어요. 왜냐하면 나는 더 이상 기댈 곳이 없고 혼자구나,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두렵기 시작하다가 죽음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까 무섭더라고요. 내가 당해보니까 내가 겪어보니까 이건 누군가가 죽지 않으면 끝나지 않겠구나 라는걸 느꼈어요.]<br /><br />성빈이는 죽음 대신 새로운 꿈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돕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그래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성빈이는 더 많은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뜻을 같이하는 친구들도 많아졌습니다.<br /><br />얼핏 보면 왕따를 극복한 소녀의 성공담 같지만 성빈이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성빈이의 이야기가 알려지자, 이번에는 인터넷 댓글로, 페이스 북 같은 SNS로 성빈이가 원래는 왕따의 가해자였고, 가면을 쓰고 있다는 모함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성빈이도 그 아픈 시간을 견디며, 다른 친구들을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12607421166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