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국내 미군기지 4곳에 공급하는 난방용 경유를 2년 가까이 빼돌린 일당이 무더기로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유조차 기사뿐 아니라 주유소와 운송업체 담당자, 심지어 미군 군무원까지 모두 한통속이었습니다.<br /><br />변영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사]<br />한 남성이 유조차 위에 올라가 주유구를 막은 철사를 모두 떼어냅니다.<br /><br />도로에 서 있는 유조차와 승용차 사이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이 건네집니다.<br /><br />미군기지에 공급하는 경유를 빼돌리기 위해 주유구에 붙은 봉인과 유조차 위치추적장치를 떼는 겁니다.<br /><br />46살 김 모 씨 등 40여 명은 미군기지 4곳에 난방용 경유를 공급하면서 2년 가까이 기름을 빼돌리거나 값싼 등유를 섞었습니다.<br /><br />유조차 기사들이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바꿔치기할 동안, 다른 일당은 유조차의 경로를 감시하는 추적장치를 떼어내 미군기지로 정상 운행을 하는 것처럼 속였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을 감시해야 하는 기름 운송업체의 배차부장과 미군기지 군무원은 각각 수천만 원이 넘는 돈과 향응을 받고 범행을 눈감아줬습니다.<br /><br />[미군 군무원 체포 당시(지난 5월) : 현 시간으로 체포 영장에 의해 체포합니다. 상습 절도와 기름 절도 혐의….]<br /><br />지난 2014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들이 빼돌린 기름은 무려 435만 리터.<br /><br />시가 60억 원 상당으로, 범행은 5백 번 넘게 반복됐습니다.<br /><br />[홍석원 /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: 미군 부대에 납품하는 (경유)운송사업이 돈이 된다는 걸 알고 있어요. 관리가 허술하다는 걸 좀 알고 있었어요.]<br /><br />경찰은 유조차 기사와 주유소 대표, 미군기지 군무원 등 5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7명을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국내 모든 미군기지에서 이 같은 범행이 이뤄진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변영건[byuny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12311353394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