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,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구매한 데 대한 논란에 대해 고산병에 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비아그라를 구매했던 시기에 고산병 전문 치료제도 별도로 샀던 것으로 확인돼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청와대가 구매한 약품 목록.<br /><br />여기에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진 비아그라 60개, 37만여 원어치와 팔팔정 304개, 45만여 원어치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는 이에 대해 지난 5월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고산병이 우려돼 비아그라를 구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순방국인 에티오피아, 우간다, 케냐 등 3개국 수도는 모두 해발 천∼2천ｍ 고원 지대에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청와대의 해명에도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아그라는 고산병 치료 효과를 인증받지 않았기 때문에 발기부전 치료 외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해당 비아그라 업체 관계자 : 저희가 허가받은 사항은 발기부전 치료용도죠. 국내 허가받은 사안도 그거고요. 허가상으로는 발기부전 치료 그거 하나죠.]<br /><br />실제로 청와대는 비아그라를 구매한 지난해 12월 고산병 전문 치료 약품인 '아세타졸 정' 2백 개를 별도로 구매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비아그라는 고산병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청와대 해명대로 실제로 고산병에 대비해 비아그라를 샀다면, 의료 상식을 벗어난 어처구니없는 예산 집행이 되는 셈입니다.<br /><br />청와대 약품 의무실은 특수의료기관으로, 처방전 없이 1년 치 의약품을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약품 구매에 대해서는 보다 책임 있는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박서경[ps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12321530706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