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체육계 비선 실세로 불린 장시호 씨는 동계 스포츠 스타들을 앞세워 돈벌이에 집중했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이 실소유주인 차명 회사를 통해 대기업에서 받은 수 억대의 후원금을 빼돌린 정황도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장시호 씨는 동계스포츠 영재센터를 설립하던 지난해 7월, '누림기획'이란 스포츠 광고 회사를 세웠습니다.<br /><br />처음에 '라임 프로덕션'에서 두 차례 이름도 바꿨고, 장소도 서울 삼성동에서 경기도 남양주로 옮겼습니다.<br /><br />실적이 없는데도 석 달 만에 문체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체육상 행사도 수주했습니다.<br /><br />차명 대표를 내세운 누림기획의 주주명부에는 장 씨가 70%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나머지 30%는 영재센터 전무이사인 이규혁 씨가 가지고 있는데, 인감을 도용당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누림기획이 등록된 주소지가 있던 건물입니다.<br /><br />영재센터와 같은 전화번호를 사용해 사실상 쌍둥이 법인이나 다름없습니다.<br /><br />영재센터가 누림기획과 거래한 세금계산서를 보면 행사 진행 때마다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만 원을 지출했습니다.<br /><br />영재센터가 공식적으로 대기업 돈을 모으는 창구로, 장 씨의 차명 회사는 지원금을 빼돌리는 통로 역할을 한 셈입니다.<br /><br />실제 김종 전 차관의 강요로 받아낸 삼성의 후원금은 16억 원으로 알려져 있지만, 영재센터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금액은 5억 원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나머지 11억 원을 유령 자회사나 장 씨가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의심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장 씨 등이 누림기획이 있던 남양주에서 실내 빙상장 운영권까지 노렸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기존 운영업체는 올해 초 두 차례나 대대적인 감사를 받은 끝에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고, 뒤늦게 장 씨가 관심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[남양주 빙상장 관계자 : 왜 이렇게 우리를 못 죽여서 안달일까? (장 씨가) 운영권 뺏어갈 특별한 이유가 있나 보다….]<br /><br />최순실 씨가 국정 전반을 농단하는 동안 장시호 씨는 체육계 비선 실세로 돈과 권력을 주물러왔습니다.<br /><br />YTN 정유신[yusi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7_2016112105104553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