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청와대 핵심 수석이 VIP, 즉 대통령의 뜻이라며 CJ그룹에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녹음 파일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현 정부가 대기업에 거액의 자금 출연을 압박한 데 이어 경영권까지 간섭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.<br /><br />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해인 지난 2013년 말, CJ그룹 최고위층 인사가 당시 청와대 핵심 수석비서관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MBN이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가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이후 CJ그룹의 경영을 맡고 있던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.<br /><br />청와대 수석은 너무 늦으면 난리가 날 것이라며, 이미경 부회장이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재촉했습니다.<br /><br />CJ그룹 최고위 관계자가 VIP 뜻이냐고 물어보자, 핵심 수석은 그렇다고 대답합니다.<br /><br />이후 CJ 측에서 이 부회장의 퇴진을 거부하는 뜻을 밝히자, 청와대 전 핵심 수석은 7분 동안 같은 요구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현 정권이 대기업에 거액의 자금 출연을 압박한 정황은 여러 차례 드러났지만, 경영권까지 간섭한 증거가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CJ그룹은 현재 어떤 것도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고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CJ는 지난 대선 당시 자사 방송채널의 토론·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야당 인사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현 정권이 CJ그룹과의 관계가 껄끄럽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CJ그룹 이재현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13년 7월,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만들어 운용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삼촌인 손경식 회장과 함께 CJ그룹의 경영 현안을 챙겨오다가, 2014년에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1104015223900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