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발이 묶인 채 산채로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진 고양이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.<br /><br />고양이를 버린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는데, 유기 사건을 처음 알린 신고자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15일 충남 천안의 한 쓰레기통에서 살아 있는 고양이가 발이 묶인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신고자는 김 모 씨 등 20대 남녀 2명.<br /><br />쓰레기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가보니 고양이가 쓰레기봉투 안에 버려져 있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고양이는 오른쪽 눈 각막과 송곳니가 손상돼 동물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이경미 / 천안시 유기동물 보호소장 (지난 16일) : 지속적인 학대가 조금 의심되는 그런 상황, 그러니까 각막 손상이라든지 치아 파손이 조금 보이고 다리 상태도 조금 뭔가 변형이 된 것 같고 현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고양이를 버린 사람은 신고자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거리에서 배회하던 고양이를 판매하려다 잘 팔리지 않자 고양이가 유기된 것처럼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배회하는 고양이는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안 데리고 가요. 키우다 버린 것을 데리고 가기 때문에 키우다 버린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이들이 조작한 거죠.]<br /><br />동물보호단체는 이들이 상습적으로 동물들을 무료로 입양 받아 돈을 주고 판매해온 정황도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01821041877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