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정재환]<br />수집이 취미인 아들, 또 새로운 물건을 가져왔는데요. <br /><br />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문제가 생겼습니다. <br /><br />엄마: 어머! 이게 다 뭐니? 좀 치워.<br /><br />아들: 안 돼. 다 모으는 거야.<br /><br />엄마: 어휴. 이거 봐 이거 봐. 다 섞여 있어서 찾아 쓰지도 못하겠다. <br /><br />[정재환]<br />어릴 때부터 쓰던 베개, 망가진 장난감, 지난해 달력까지.<br /><br />이것저것 정말 잡동사니로 가득하네요. <br /><br />[조윤경]<br />화면에서 보듯이 '잡동사니'란 쓸모없는 온갖 물건이 뒤섞인 것을 말하는데요. <br /><br />이것은 책 이름에서 유래된 말입니다.<br /><br />[정재환] <br />잡동사니란 책이 있었어요? <br /><br />누가 쓴 건가요?<br /><br />[조윤경]<br />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 안정복이 조선과 중국의 역사, 민간 이야기 등을 묶어 책을 냈는데요. <br /><br />잡다한 이야기를 모았다는 뜻에서 잡동산이(雜同散異)란 제목을 붙였습니다. <br /><br />[정재환]<br />양반이 쓴 책이라고 하기엔 좀 색다른 것 같죠?<br /><br />[조윤경]<br />여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. <br /><br />한번은 안정복이 대청에 앉아 있다가 하인들끼리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는데요. <br /><br />어찌나 구수하고 재밌던지 자기도 모르게 귀를 쫑긋 세우고 듣게 됐습니다. <br /><br />그러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데요. <br /><br />"어려운 역사책 말고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어떨까?"<br /><br />[정재환]<br />아하, 그렇군요. <br /><br />그러면 책 이름 잡동산이(雜同散異)에서 잡다하다는 뜻의 잡동사니가 나온 거군요.<br /><br />[조윤경]<br />맞습니다. <br /><br />잡동산이(雜同散異)란 책의 내용이 떠돌아다니는 얘기를 흥미 위주로 엮은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이런 이유로 쓸모없는 온갖 물건이 뒤섞인 것이란 뜻으로 변한 것이죠.<br /><br />처음엔 ‘잡동산이’였다가 연음화 현상으로 지금의 '잡동사니'란 단어가 됐습니다. <br /><br />[정재환]<br />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! '잡동사니'입니다. <br /><br />[조윤경]<br />잡다한 것이 한데 뒤섞였다는 뜻인데요. <br /><br />조선 시대 실학자 안정복이 쓴 책 이름 잡동산이(雜同散異)에서 유래된 말입니다. <br /><br />[정재환]<br />가구나 옷을 정리하고 최대한 적게 소유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삶의 여유를 찾는 생활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는 거죠.<br /><br />[조윤경]<br />주위에 잡동사니 같은 물건이 쌓여 있다면 하나씩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?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85_20161017193807745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