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해부터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고가 전국 의료기관에서 이어졌었죠.<br /><br />C형 간염 치료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, 약국에서 약값을 카드로 결제하려면 수수료에 해당하는 돈을 더 내야 한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어찌 된 일인지 이상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47살 이 모 씨는 대학병원에서 C형 간염 치료제를 처방받고 약국을 찾았다가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약값도 비싼데 카드로 결제하면 2.5%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본인이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이 모 씨 / C형 간염 환자 : 몇천 원짜리 몇백 원짜리 사도 카드를 받는 세상인데 많이 황당했어요. 어쩔 수 없이 계좌이체 시켜주고 약을 구매했습니다.]<br /><br />약국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약국의 수익인 조제비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어 비싼 약을 팔수록 손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C형 간염약 '소발디정'은 4주 치가 2백여만 원에 판매되는데 여기서 약사가 받을 수 있는 조제비는 만 원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카드수수료가 5만 원이 넘어 현금 결제를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[백대현 /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: 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게 일반 상식에서 좀 벗어나지만, 약국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거의 4배 정도의 손해를 보면서 수용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입니다.]<br /><br />수천만 원하던 C형 간염 치료제는 지난 5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지만 환자가 여전히 약값의 30%를 부담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완치될 때까지 6백만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사실상 카드 결제가 어려운 겁니다.<br /><br />이렇다 보니 C형 간염 치료제를 판매하는 약국도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국내 C형 간염 환자는 30여만 명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C형 간염 치료비 부담이 예전보다 줄었다고는 하지만, 카드 결제를 하면 약국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카드 결제를 거부당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01411192183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