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.<br /><br />주주인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분사와 특별배당을 요구한 데 따른 겁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합니다. 염혜원기자!<br /><br />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로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 원대까지 떨어졌었는데, 한 달 만에 최고가를 다시 썼군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종전 최고가는 지난 8월 23일 기록했던 168만 7천 원입니다.<br /><br />오늘 종가는 169만 천 원으로 하루 사이에 4.45 %나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장중에는 170만 원을 찍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배경에는 미국의 헤지펀드 '엘리엇'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발해서 삼성 측과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헤지펀드인데요.<br /><br />엘리엇이 어제저녁 삼성전자 이사회 앞으로 서신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각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분리한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잉여현금의 75%인 30조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라고 했는데, 이럴 경우 엘리엇은 천8백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엘리엇의 요구 사항은 모두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엘리엇이 이렇게 주주 요구를 하고 나선 것에 대한 삼성 측의 반응은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일단 삼성 측은 주주의 제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사실 엘리엇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삼성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엘리엇의 요구대로 지주회사를 만들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삼성전자 지분 가운데 오너 일가와 계열사가 가진 지분은 모두 합해도 18.15%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지금 상태에서 지분 1%를 확보하는 데 드는 돈은 2조 6천억 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지주회사를 만들고 삼성물산과 합병까지 하게 되면 이 부회장 측의 지분율을 40%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엘리엇의 제안 배경은 삼성전자의 저평가 해소이지만, 사실상 삼성이 스스로 꺼내기 힘들었던 지주 전환의 명분을 엘리엇이 세워준 셈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100616013162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