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의 한 대학에서 고릴라 가면을 쓰고 바나나를 흔들며 경찰의 비무장 흑인 사살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 참석자들을 희롱한 철없는 대학생이 쇠고랑을 찼습니다.<br /><br />미국 테네시 주 이스트테네시주립대학에서 학생들이 '흑인 생명도 소중하다'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고릴라 가면을 쓴 채 손에 바나나를 든 사람이 집회 참가자들 앞에 어슬렁거립니다.<br /><br />흑인 학생이 바나나를 빼앗자 가방에서 바나나를 또 꺼내 시위대를 조롱합니다.<br /><br />고릴라는 미국에서 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동물이자 상징입니다.<br /><br />또 고릴라가 좋아하는 음식인 바나나는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얗다는 뜻에서 혈통을 잃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비하할 때도 사용됩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짓을 벌인 사람은 1학년 백인 남학생 트리스탄 레트키로 확인됐는데, 경찰에 민권 위협 혐의로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페이스북으로 당시 현장을 생중계한 마틴이라는 학생은 부모 세대가 겪었을 법한 이런 인종차별을 자신은 겪어보지 못했었다면서 이렇게 차별적이고 노골적인 비하는 처음이라고 분개했습니다.<br /><br />브라이언 놀런드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"아주 불쾌하고 슬프다"면서 "부적절하고 모욕적인 레트키의 행동에도 사려 깊고 자제력 있게 대응하고 평화적으로 시위를 마친 학생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93012363474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