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가족 명의로 몰래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해외에서 도난당했다며 카드회사에 돈을 물어 달라고 요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남성은 카드 주인인 누나 흉내를 내면서 카드 회사 직원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카드회사에 근무하는 채 모 씨는 지난달 한 여성 회원에게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정확한 조사를 위해 직접 만나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다짜고짜 화부터 냈습니다.<br /><br />[정 모 씨 / 피의자 : 지금 나 갖고 장난하는 거야 뭐야. 그쪽에서 지금 안된다고 얘기를 하는데!]<br /><br />알고 보니 채 씨와 통화한 사람은 여성이 아닌 카드 주인의 남동생 정 모 씨였습니다.<br /><br />[채 모 씨 / 카드 회사 직원 : 전혀 의심하지 못했습니다. 본인이 임신해서 못 만난다. 시간이 없다면서 만약 몸에 이상이 생기면 카드회사가 책임질 거냐(라고 압박했습니다.)]<br /><br />정 씨는 지난해 4월부터 1년여 동안 누나와 매형 등 가족 이름으로 신용카드 8장을 몰래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카드를 일본에서 실컷 사용하고는 카드 회사에는 도난당했다며 거짓 신고를 했습니다.<br /><br />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한 경우 카드회사가 실제 사용자를 추적하기 어려워 사용한 금액을 대신 물어 준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.<br /><br />정 씨는 이런 식으로 140여 차례 걸쳐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뒤 카드회사로부터 4천6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.<br /><br />정 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데도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을 사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결국 일가족 3명의 분실 카드가 모두 일본에서 사용된 점을 수상하게 생각한 카드회사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.<br /><br />[김정철 / 서울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경위 : 기존에 이런 범행을 하자는 모의들은 많이 이뤄졌지만, 실제로 이번처럼 범행을 한 건 처음입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정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정윤[jych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3022110592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