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지진으로 시골 마을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관심도, 도움의 손길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밖에 없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, 날도 추워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홍성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폭탄을 맞은 듯 담벼락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.<br /><br />바닥의 흙이 쏟아져 추가 붕괴까지 우려되는 위태위태한 상황.<br /><br />추위를 막아줄 보일러 기름통과 세간살이를 미처 옮겨놓지도 못했습니다.<br /><br />[김태연 / 포항시 흥해읍 매산리 : 다른 곳 더 위험한 곳이 많지만, 거동 못 하는 노인이 있고 보일러실이니까 더 위험해요. 이것만 복구해주시면 좋겠습니다.]<br /><br />또 다른 농촌 주택도 마찬가지.<br /><br />창문이 떨어져 나갔고 벽에는 손이 들어갈 정도로 균열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여진이 올 때마다 집이 무너질까 불안한데, 거동이 불편한 데다 차량도 없어 대피소에 가기도 어렵습니다.<br /><br />[김일남 / 지진피해 주민 : 기거를 못 하니 기거하려고 하면 집이 붕괴라도 되면 도망갈 곳도 없지 않습니까. 제일 시급하고 문제에요.]<br /><br />시골 마을 지진 피해는 이처럼 심각하지만 대부분 노인이라 복구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혹시라도 무너질까 두려워 창고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주민도 있을 정도지만, 외부의 관심은 물론 복구 지원도 없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설상가상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걱정과 한숨 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강필예 / 지진피해 주민 : 밤에 불이 없어서 전기장판도 제일 필요해요. 여기 장판이라도 있으면 깔아놓고 잘 텐데, 스티로폼 깔아놓고 이불 있는 대로 갖다가 덮고 자요.]<br /><br />피해 집계도 뒤늦게 이뤄져 신속한 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혼자서 감당하기에 너무나 버거운 재난에 마주한 농촌 마을 노인들.<br /><br />응급복구라도 할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홍성욱[hsw050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11718055243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