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회의원 보좌진 수가 현재 7명에서 8명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내년부터 예상되는 인턴 직원 대량 해고 사태를 막기 위한 건데, 정작 정부의 공무원 증원 계획에는 강하게 반대하던 야당이 이번에는 신속하게 합의해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국회 운영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로 국회의원 보좌진 1명을 증원하는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.<br /><br />국회 인턴들이 내년부터 대규모 해직을 당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 사무실마다 2명인 인턴 규모를 1명으로 줄이는 대신, 8급 상당의 별정직 공무원인 비서를 1명 늘리도록 한 겁니다.<br /><br />이미 우리나라 국회의원 보좌진 수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라 국회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여론이 좋지는 않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해할 수 없는 건 야당의 태도입니다.<br /><br />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소방관과 경찰관 등 현장 공무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는 반대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보좌진 증원은 신속하게 처리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인턴 2명 가운데 1명을 별정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면 매년 67억 원의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를 의식해 일부 의원들이 국회의원 세비를 삭감하자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오히려 한 야당 의원은 비판 여론은 금방 없어질 거라며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여당은 정부의 공무원 증원에도 국회가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생활 안전 분야의 현장 공무원을 충원하자는 것에 대해서도 한편에서 반대하면서 국회 보좌진은 늘린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을 우리가 또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…저희 여당 입장에서는 대단히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….]<br /><br />국회 공무원 3백 명을 증원하는 이번 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은 만큼 본회의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안정된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예산을 들여서 다른 공무원 늘리는 건 안 되고 내 보좌진은 늘려도 괜찮다는 국회의원들의 시각은 '내가 하면 로맨스, 남이 하면 불륜'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전준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11722402967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