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정부가 육지를 공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, 이른바 '일본판 토마호크'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자국 영토를 빼앗겼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4월 초, 지중해에 주둔 중인 미 해군 구축함에서 불을 뿜은 토마호크 미사일.<br /><br />목표인 시리아 공군기지로 정확히 날아갔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가 이처럼 육지의 목표물로 발사하는 순항미사일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개발에 들어가는 함정 공격용 순항미사일에 지상 공격 기능도 넣겠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일본이 지상 공격용 순항미사일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이미 내년도 예산에 우리 돈으로 700억 원 넘게 배정됐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이 구상하는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 추진력으로 수평으로 날아가 탑재된 레이더에 의해 목표를 정밀하게 타격하는 무기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공통점이 많아 일본판 토마호크로 불립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외딴 섬이 적에게 점령됐을 때 이를 탈환하기 위한 게 주목적이라는 입장.<br /><br />육해공 어디서든 발사가 가능한 토마호크로 공격해 빼앗긴 섬을 신속하게 되찾겠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일본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이면엔 다른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일본판 토마호크는 표면상으로는 자국 방어용이지만 일단 만들어 놓으면 다른 나라에 대한 선제 공격용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어만 할 수 있고 선제 공격은 할 수 없다고 규정한 헌행 헌법을 사실상 부정하게 되는 셈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억제력으로 활용하면서 한편으로는 전쟁 가능한 나라, 즉 군국주의 부활의 길로 한 발짝 더 다가서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12022391117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