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7년 동안 짐바브웨를 통치해 온 93살의 세계 최고령 지도자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결국 사임했습니다.<br /><br />41살이나 어린 부인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다 탄핵 위기를 자초한 끝에 물러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짐바브웨 집권당이 야당과 함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탄핵 안건을 발의한 직후 국회의장에게 서한 한 장이 전달됩니다.<br /><br />바로 무가베 대통령으로부터 온 사임 발표문입니다.<br /><br />헌법 96조에 따라 순조로운 권력 이양을 위해 즉각적이고 자발적으로 물러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제이컵 무덴다 / 짐바브웨 국회 의장 : 저에게 제출된 사임 서한입니다.]<br /><br />이로써 세계 최고령 지도자인 무가베 대통령의 독재가 바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수도 하라레에서는 소식을 들은 시민 수천 명이 모여 환호하고 차량 경적을 울리며 그의 퇴진을 반겼습니다.<br /><br />[짐바브웨 하라레 주민 : 저는 오늘 너무 행복합니다. 매우 행복합니다.]<br /><br />무가베는 짐바브웨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난 1980년 56세에 초대 총리에 오른 이래 37년 동안 장기 집권한 세계 최고령 지도자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정권을 민주적으로 이양하지 않고 41살 연하의 부인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는 '부부세습' 야욕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달 초 부통령을 전격 해임해 권력 세습 구도를 구체화하면서 큰 역풍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5일엔 민심을 등에 업은 군부가 사실상 쿠데타로 정부를 장악했고, 연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.<br /><br />YTN 황보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122153043975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