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능날인 오늘 그 누구보다 긴장한 곳은 바로 포항이었습니다.<br /><br />행여 모를 지진에 대비해 시험장에는 지진계를 설치했고 버스 수십 대가 주변에 비상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수험장으로 들어가는 교문 앞.<br /><br />긴장하지 말라며 꼭 안아주고 격려의 말도 잊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꽁꽁 언 손 녹이는 핫팩, 그리고 달콤한 초콜릿도 선물합니다.<br /><br />잘할 수 있다, 친구들과 함께 주문도 걸어봅니다.<br /><br />마감 시간에 닥쳐서 부랴부랴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.<br /><br />이런 모습은 다른 곳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, 포항 수험생들은 커다란 짐이 하나 더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지진입니다.<br /><br />[김소연 / 포항 세명고 3학년 : 지진 또 날까 봐 무섭기도 해요. 그냥 편하게 (시험)보고 싶어요. 지진 (걱정) 없이.]<br /><br />한참 전에 아이가 고사장에 들어갔는데도, 부모들은 교문 앞을 떠날 줄 모릅니다.<br /><br />자식이 신경 쓸까 봐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, 행여 지진이 다시 올까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[최미라 / 학부모 : 제발 (지진이)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어요. 그냥 마음속으로. 그러면서 계속 끝까지 시험 잘 보고 나오는 거. 침착하게.]<br /><br />제자들이 돌발 상황에 당황하지 않게 지진 대처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 선생님들.<br /><br />제발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시험만 마치기를 한마음으로 바랐습니다.<br /><br />[김장호 / 포항 중앙고 교사 : (지진 걱정 잊고) 차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한 그대로 결과가 좋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.]<br /><br />관련 기관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.<br /><br />시험장에는 다른 지역에는 없는 지진계가 설치됐고 구급차와 구조대원은 기본에 재난안전전문가까지 배치됐습니다.<br /><br />고사장 주변 학교 운동장에는 버스 수십 대가 비상대기했습니다.<br /><br />지진이 나면 학생을 태우고 곧바로 예비고사장으로 움직이는데, 수험생이 보면 부담될까 일부러 눈에 안 띄는 곳에서 기다렸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123185719310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