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과 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했지만 중국은 계속해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식 차를 덮어두기로 해놓고 사실상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인데, 다음 달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한국과 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한다는 공동 발표문을 낸 지난달 31일.<br /><br />청와대 관계자는 사드 문제는 봉인했다며 두 나라 정상 간 만남에서도 더 이상 의제가 안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, 현실은 달랐습니다.<br /><br />그로부터 2주 후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다음 날엔 리커창 총리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의 방중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앞에 두고 왕이 외교부장은 사드 문제부터 꺼냈습니다.<br /><br />[왕이 / 중국 외교부장 : 얼마 전 양국은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일부 합의를 달성했습니다.]<br /><br />왕 부장이 언급한 '단계적 처리'가 최종적으로 사드 배치 철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오역이라는 중국의 설명이 있었다고 진화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국 최고지도부의 사드 반대 입장 표명이 거듭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는 말이 무색하다는 논란은 여전합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이 같은 행동이 사드 봉합에 따른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면서,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정부 역시 대응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사드가 또다시 정상 간 의제가 되지 않도록 해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, 중국이 군사 당국 간 협의 등에서 사드 문제를 계속 거론할 경우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지선[sun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12422185069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