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가 포항 지진의 영향으로 생긴 액상화 현상을 분석한 결과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 것은 맞지만,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런 결과와 달리 진앙 주변 도로 지하에 동공이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논 한가운데 주변 땅의 토질과는 다른 고운 모래가 솟구쳐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15일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땅이 물러지는 이른바 '액상화 현상'이 나타난 흔적입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액상화 현상이 의심되는 장소 10곳을 시추해 조사한 결과, 5곳은 액상화가 일어날 수 있는 지반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흥해읍 망천리는 구조물을 설치할 때 액상화 대책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포항 지역 액상화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[정종제 / 중대본 총괄본부장 : 조사 내용과 전문가들의 자문결과를 종합하면 포항 지진으로 인한 자연현상으로 액상화가 발생하였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는 것입니다.]<br /><br />진앙과 2km 남짓 떨어진 도로 아래, 좁은 시추공 사이를 따라 내려가자 넓은 공간이 드러납니다.<br /><br />길이 4.3m 폭 1.4m, 높이 22cm에 이르는 동공입니다.<br /><br />흥해읍 주변 도로 11km를 조사한 결과 이런 동공이 9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동공 아래에서 물이 샘솟는 곳도 있고, 동공과 도로 사이가 18cm밖에 되지 않아 당장 내려앉을 위험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교원 / 경북대학교 지질학과 교수 : 크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한 곳은 제법 컸고 또 지표와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빠른 복구가 필요한 공동(동공)이었습니다. 또 공동 일부에서 지하수가 용출되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조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동공 발생 원인이나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, 액상화의 영향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액상화 현상을 둘러싸고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지만, 당장 눈에 드러난 위험스러운 상황에 주민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20122362908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