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남편 곁으로 떠난 조선 마지막 세자빈 / YTN

2017-12-06 4 Dailymotion

사랑하는 남자만 믿고 이국땅에 정착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오륙십 년 전, 파란 눈의 며느리는 싸늘한 차별을 견뎌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 선생의 부인 줄리아 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며 그들의 기구했던 사랑 이야기가 재조명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독일계 미국인인 줄리아 리는 이구 선생과 미국의 한 건축사무소에서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던 줄리아와 건축가였던 이구는 자연스레 서로에게 끌렸는데요.<br /><br />8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, 오직 사랑만으로 편견을 극복했습니다.<br /><br />외로운 타지 생활을 보낸 이구에게 줄리아는 때론 엄마 같은, 때론 누나 같은 존재였습니다.<br /><br />1958년 결혼을 하고 5년 뒤 줄리아는 남편을 따라 창덕궁 낙선재에 정착했는데요.<br /><br />낯선 궁궐생활이었지만 조선왕가 마지막 여성으로서 도리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.<br /><br />바느질방을 만들고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사회복지법인의 장애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'큰 엄마'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종친들은 이방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녀를 철저히 외면했고 후사를 잇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종용했는데요,<br /><br />결국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24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.<br /><br />줄리아는 이혼한 이후에도 계속 이구의 연인으로 남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본명인 줄리아 멀록으로 돌아가지 않고 줄리아 리로 살아간 건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종친회는 끝까지 그녀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구 선생의 장례식에도 초대받지 못해 그녀는 옛 남편의 마지막 길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"꼭 한 번 다시 만나고 싶었다"는 마지막 소원을 남긴 그녀,<br /><br />결국 지난 달, 그토록 그리워하던 남편의 곁으로 떠났습니다.<br /><br />40여 년간 간직해온 사진들을 계속 갖고 다닐 만큼 남편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줄리아 리.<br /><br />이제 차별과 편견의 짐을 털고 편히 그의 곁에서 쉬시길 바랍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0616530561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