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해 유명세를 탄 일본의 한 벤처기업 대표가 하루아침에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어마어마한 정부 보조금을 부정하게 받아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문화와 산업에 공헌한 공로로 일본의 한 촉망받는 벤처기업 대표가 유력 언론사로부터 상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슈퍼컴퓨터 개발자 49살 사이토 모토아키 대표입니다.<br /><br />[사이토 모토아키 / 일본 벤처기업 대표 : 정부와 대기업에 투자를 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벤처기업도 투자기업도 투자처로서 매력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현재 일본 정부 기관의 자문위원이기도 한 그를 도쿄지검 특수부가 전격 체포했습니다.<br /><br />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을 돕기 위한 정부 지원금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개발 비용을 부풀려 우리 돈으로 약 43억 원을 불법적으로 받아낸 겁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지난 7년 동안 이 회사에만 무려 370억 원 넘게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사이토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면서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그가 개발한 슈퍼컴퓨터의 처리 속도는 지난달 세계 4위, 일본 1위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액체로 열을 식히는 신기술이 적용된 슈퍼컴퓨터는 에너지 효율 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그는 일본에서 의사로 일하다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벤처기업을 만들고 이후 귀국해 슈퍼컴퓨터 개발에 성공한 흔치 않은 이력도 화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2011년 처리 속도 세계 1위를 기록했던 일본 슈퍼컴퓨터는 이후 미국, 중국에 뒤처지면서 6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.<br /><br />이때 혜성처럼 나타난 슈퍼컴퓨터의 천재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줄 것으로 한껏 일본 국민의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부정이 드러나면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20622005036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