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을 국빈 방문한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지방 도시 한 곳씩을 들렀는데, 나름의 의미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서부 도시 충칭을 방문하는데, 충칭 방문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요?<br /><br />김도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992년 한중 수교 이래 10여 년간, 역대 대통령들이 중국을 국빈 방문할 때는 상하이를 들르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데다,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도시라는 상징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상하이 출신 인사들인 '상하이방'이 중국 정계의 실세였던 걸 고려한 동선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[노무현 전 대통령 / 2003년 7월 :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역동적인 도시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2008년 5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상하이를 벗어나 칭다오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칭다오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만여 개가 진출한 곳으로, 친기업·실용외교 철학을 반영했습니다.<br /><br />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국 문화유산의 보고인 시안을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진시황릉을 둘러보면서 양국 문화교류 활성화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선택한 도시는 서부의 중심도시 충칭입니다.<br /><br />[박수현 / 청와대 대변인 (지난 6일) : 중국 일대일로 및 서부대개발의 거점이자 우리 독립운동 유적지가 있는 충칭도 방문할 예정입니다.]<br /><br />시진핑 주석이 중국 주도 경제권 구축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'일대일로'의 거점 도시를 우리 정상이 방문하는 것으로 한중 협력 강화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셈입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주석의 측근이자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 당서기와의 만남도 충칭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임시정부 마지막 청사가 남아있는 곳인 데다, 사드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현대자동차 등 현지 진출 기업을 지원하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도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213050142476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