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 한해 영화계에서는 '스크린 독과점' 문제가 뜨거운 화두였는데요.<br /><br />'스크린 독과점'에 대한 영화인들의 저항이 다양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현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'젊은 거장' 피아니스트 김선욱 주연의 영화 '황제'.<br /><br />생을 끝내려던 세 명의 젊은이가 음악에 위로받고 치유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.<br /><br />음악을 이미지로 옮긴 독특한 영화지만, 극장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카페든 대학이든 상영을 신청한 관객이 있는 곳으로 가는 '찾아가는 영화' 프로젝트로만 상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'스크린 독과점'의 병폐를 꾸준히 지적해온 민병훈 감독은 영화의 존엄성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극장 상영 포기를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민병훈 / 영화 '황제' 감독 : 내가 상업영화 틈 안에서 살아남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자존감 있게, 올바로 관객들의 볼 권리를 줘야되고 관객들의 다양성 권리를 찾는다고 한다면 굳이 제가 극장을 찾지 않아도 극장의 노예가 되지 않아도 (가능하다고...)]<br /><br />[김선욱 / 영화 '황제' 주연·피아니스트 : 이 영화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자부심이 있고 블록버스터 영화만이 아닌 다양한 영화들이 사람들에게 노출됐으면 더 좋겠습니다.]<br /><br />'스크린 독과점'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영화인들도 뭉쳤습니다.<br /><br />특정 영화의 문제가 아니라, 왜곡된 산업 구조가 문제라는 데 동의하는 영화인 138명이 모여 지난달 '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원회'를 발족시켰습니다.<br /><br />'반독과점 영대위'는 내년 1월 '영화인 대 토론회'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독과점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영화산업의 확대를 위해 수직계열화가 불가피하다는 대기업과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공정거래 환경이 필요하다는 영화인들의 대립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윤현숙[yunh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121505451480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