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달 초 시작된 미국 캘리포니아 벤추라 지역 산불이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번지면서 3주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불로 기록될 전망인데, 사람도 짐승도 큰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화산이 폭발한 듯 산 전체가 온통 시뻘건 색입니다.<br /><br />헬기가 쉴새 없이 물을 퍼 나르지만 역부족입니다.<br /><br />진화는 고사하고 확산이라도 막기 위해 화재 지연제를 뿌리고, 불도저로 풀을 깎고, 맞불까지 놓아보지만 거대한 화마는 아랑곳 않습니다.<br /><br />강풍에 날아온 불씨를 맞은 아파트는 마치 홀로 폭격을 맞은 듯 잿더미가 됐습니다.<br /><br />[패트리샤 라이 / 피해 아파트 주민 : 내 지갑도, 어떤 것도 못 챙기고 가방에 옷만 넣어서 바로 대피했었어요.]<br /><br />지난 4일 캘리포니아 산불 가운데 가장 먼저 발화한 벤추라 지역 토마스 산불은 현지시각 16일 오전 현재 서울 면적의 1.8배 가까이를 태웠습니다.<br /><br />가옥 2만 천여 채가 부분 또는 전소됐고, 주민 9만여 명이 몸만 빠져나와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여성 한 명이 숨진 데 이어 불과 맞서 싸우던 소방관 한 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[켄 핌랏 / 美 캘리포니아 주 소방관 : 진화 작업 중에 동료를 잃은 슬픔이 크지만 우리는 화재 진압에 계속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.]<br /><br />사람이 떠난 집에 남겨진 짐승들은 상당수가 죽었지만, 구사일생으로 구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데이브 자니보니 / 美 샌타바버라 소방관 : 이 닭과 오리들을 동물 보호소로 일단 옮기고 염소들도 옮길 겁니다.]<br /><br />토마스 산불은 이제 3주째로 접어들지만 진화율은 40%에 불과해 조만간 공식·비공식 캘리포니아 사상 최대 산불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21723271317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