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고조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풀어내고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도 유도하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이종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평창 올림픽 기간에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관측은 그동안 언론 보도와 군 당국의 입으로만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는 언급을 자제해왔는데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겁니다.<br /><br />평창 올림픽을 '평화 올림픽'으로 치르기 위한 승부수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대통령 :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이 그 첫 단추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필코 성공시켜서 동북아의 대평화와 번영을 이뤄내는 첫 출발로 삼고 싶습니다.]<br /><br />보통 3월에 열리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은 아니지만 패럴림픽 기간과 겹칠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이 기간에 군사훈련을 피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.<br /><br />당사자인 미국도 자국 선수단이 참여하기 때문에 한반도 긴장 완화가 중요합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유엔 총회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휴전결의가 채택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입장에서도 한미 군사훈련이 연기된다면 도발에 나설 명분이 약해집니다.<br /><br />북한이 호응해서 평창 올림픽 참가로까지 이어질 경우 한반도 정세의 흐름은 급속하게 대화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대통령 : 우리가 핵 동결을, 핵 폐기를 위한 그런 대화의 입구라고 생각한다면 거기에서 핵 폐기에 이를 때까지 여러 가지 단계, 거기에서 서로가 행동 대 행동으로 교환돼 나가는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.]<br /><br />특히 한미 군사훈련 연기와 북한 도발 중단은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'쌍중단'과도 비슷해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.<br /><br />반대로 북한이 추가도발로 일관할 경우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훈련 연기를 놓고도 한미 간에 다른 평가가 나오면서 논란이 야기될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종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22006442049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