식용견을 도축해 판매하는 이른바 '개 시장'은 식용견 수요가 증가하는 매년 여름마다 동물 학대 논란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동물보호 단체들과 마찰을 겪으면서도 생존권을 내세워 영업을 계속해 왔는데, 60여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'부산 구포 개 시장' 상인들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혀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부산 북구에 위치한 구포시장 한쪽에는 식용견을 도축 판매하는 가게들이 밀집해 있습니다.<br /><br />6.25 전쟁 이후부터 60년 넘게 영업해 왔지만, 지난여름 시장에서 탈출한 식용견을 잔인하게 끌고 가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동물 학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.<br /><br />매년 학대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 시장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자치단체와 정치권이 사태 해결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동물 학대와 함께 악취와 소음 같은 민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전통시장의 전망 또한 어두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정명희 / 부산시의원 : 단순히 개 시장 폐쇄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상인들의 업종 전환 지원을 통해 새로운 경제활동을 돕고 구포시장 전체 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이다.]<br /><br />개 시장 상인들도 적절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다른 업종으로 바꾸겠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[박용순 / 부산 구포 개 시장상인회장 : 직접적인 보상과 기타 간접적인 보상을 통해 상인들이 나갈 길을 먼저 터 줘야 합니다.]<br /><br />구포 개 시장은 한때 60곳이 넘는 가게가 영업할 정도로 번창했지만, 개를 반려동물로만 봐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퍼지면서 쇠락하기 시작해, 지금은 20곳 정도만 남아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애라 /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: 모든 개 시장 상인들이 업종전환에 동의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한때 우리나라의 전통 풍습처럼 여겨진 식용견 문화와 그 중심에 있는 개 시장은 상인들의 업종 전환 추진을 계기로 조금씩 축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22100005855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