범인이 숨긴 혈흔을 탐지하는 시약은 과학 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모두 외국에서 고가에 수입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8년간의 연구 끝에 국산 혈흔 탐지 시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공무원 2명이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주예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09년 초 전 국민을 분노에 떨게 한 연쇄 살인범 강호순.<br /><br />경찰의 여죄 추궁에 버티기로 일관했지만 유전자 증거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강호순의 차량에 있던 옷에서 혈흔이 발견됐고, 이는 7명 살해 자백을 받아내는 실마리가 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처럼 범인이 숨기려 한 결정적 증거, 핏자국을 탐지해 형광빛을 내는 시약은 현재 전량 수입합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두 명이 힘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8년간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끝에 기존 수입 시약보다 성능은 좋고, 가격은 1/10에 불과한 새로운 시약 '블러드 플레어'를 개발했습니다.<br /><br />[임승 / 광주지방경찰청 보건사무관 : DNA를 깨트리면 안 되기 때문에 DNA가 파괴되지 않는 조건을 찾아야 합니다. 성능이 우수하면서 DNA를 깨트리지 않는 제조법을 만드는 쪽에 주안점을 뒀습니다.]<br /><br />상품화하면 과학 수사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[임시근 /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보건연구관 : 제품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서 수입 대체 물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. 더 나아가면 다른 나라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행정안전부는 임 사무관 등 현장의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발전시킨 공무원과 국민을 '우수 제안자'로 선정해 포상합니다.<br /><br />YTN 홍주예[hongkiz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22113161056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