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족들의 원통한 마음은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에 대한 질타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왜 2층 목욕탕 유리를 깨고 구조작업을 벌이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는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.<br /><br />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불이 나자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스스로 빠져나온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을 뿐 좀처럼 건물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현장에 장애물이 많은 데다 초기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가 부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상민 /충북 제천소방서장 : 구조대원들은 인명 구조 쪽으로 활동하고, 진압대원은 화재 진압을 하는 이런 업무분담이 되어 있습니다. 하다가 구조활동이 종료되거나 화재진압이 종료되면 필요한 쪽으로 지원하는 겁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유족들은 소방당국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2층보다 높은 난간에서 1명을 구조한 만큼 마음만 먹었다면 2층 유리창을 깨 훨씬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진화 현장에서도 수차례 유리창을 깨 달라고 요구했지만, 소방당국이 들어주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[유족 : 2층에 내 딸과 통화했다. 내 엄마와 통화했다. 내 아내와 아버지랑 통화했다. 이러면서 제발 좀 깨 달라고 달라붙었어요. 그런데 '물러나 주세요. 위험합니다'라고 하면서 한참 뒤에 깼어요.]<br /><br />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도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불이 난 건물에는 모두 350여 개의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1층 로비에 있는 스프링클러 알람 밸브가 폐쇄돼 스프링클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스프링클러와 관련해 누수 사고가 빈번하자 수리 등을 이유로 건물주 측이 밸브를 잠가버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허성준[hsjk2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22318523520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