절과 신사가 많은 나라가 일본인데 그런 만큼 이곳을 노리는 좀도둑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불전함을 털어가는 게 보통이지만 요즘 생각지도 않은 걸 훔쳐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밤마다 절에 나타나는 한 남성이 불전함을 털어 사라집니다.<br /><br />신사를 찾은 밤손님은 불전함을 땅에 내려놓더니 능숙한 솜씨로 흔들어 돈을 빼냅니다.<br /><br />인적이 뜸한 틈을 타 불전함을 노리는 좀도둑은 이제 일본에선 드문 일이 아닙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미야기현의 이 신사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물건을 도둑맞았습니다.<br /><br />본당으로 이어지는 담장 지붕이 통째로 사라진 겁니다.<br /><br />조그만 사당 지붕도 마찬가지.<br /><br />심지어 빗물받이도 없어졌습니다.<br /><br />공통점은 모두 구리판으로 만들어졌다는 점.<br /><br />사라진 구리판은 약 300장, 6백만 원어치나 됩니다<br /><br />신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동묘지.<br /><br />부처님을 모신 사당 지붕 구리판 100여 장도 역시 도난당했습니다.<br /><br />[공동묘지 관리인 : 화나는 일이지요. 주민들의 뜻을 모아서 만든 것인데…]<br /><br />내구성이 좋고 장식미가 뛰어나 신사에서 많이 쓰는 구리판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4백만 원대에서 최근 7백만 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.<br /><br />[후쿠다 / 금속재활용업체 사장 : 올해 들어선 이후 구리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최근 열흘 동안 미야기현에서만 신사나 묘지 등 4곳에서 잇따라 구리판 도난 사건이 일어난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22401282126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