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'꽁무니' 쫓는 정책에 반복되는 크레인 사고 / YTN

2017-12-23 0 Dailymotion

타워크레인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이번 달에만 4명이나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예방 대책을 내놓은 뒤에도 인명피해가 잇따르면서 정책 실효성에 물음표가 붙었습니다.<br /><br />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건물 18층 높이에서 타워크레인이 갑자기 '쿵' 하고 주저앉습니다.<br /><br />균형대가 떨어지고, 순식간에 수십 톤 거치대까지 꺾입니다.<br /><br />작업자 한 명이 떨어져 숨지고 4명이 다친, 아찔했던 평택 크레인 사고 순간입니다.<br /><br />시소라도 타는 듯 타워크레인이 서서히 기울어지더니, 이내 완전히 꺾여 바닥에 엿가락처럼 널브러졌습니다.<br /><br />40톤짜리 타워크레인을 올리다가 중간 부분이 부러진 겁니다.<br /><br />78m 높이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지난달, 타워크레인 전수조사와 20년 이상 노후 장비의 사용 제한, 안전 관리 책임과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건설업계의 특성과 작업자들의 안전불감증 등이 겹쳐 현실에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[이낙연 / 국무총리(지난 13일) : 매뉴얼이나 대책이 있더라도 현장에 전달이 안 되거나, 전달됐더라도 이행이 안 되거나, 또는 현장에서 왜곡되거나 하는 일들이 참 여러 가지로 생기는 것 같아요.]<br /><br />실제로 인명피해를 낸 평택과 용인 타워크레인 모두 정기 점검을 착실히 받았고, 나란히 '합격' 판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 업체의 불합격률이 1.7%에 불과해 사실상 요식행위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작업 전 필수인 2시간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는 데다, 그마저도 다른 사람이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.<br /><br />[정회운 / 전국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노동조합 위원장 : 대한민국 건설 현장에 제가 20년 동안 다녔지만 2시간은커녕 한 시간도 제대로 하는 건설회사 단 한 번도 못 봤습니다. 법에서 정한 교육만 제대로 해도 될 판인데 안 하고 있어요.]<br /><br />정부의 꽁무니 쫓는 대책과 현장의 엇박자 속에 올 한해 타워크레인 사고로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타워크레인 노조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정부의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.<br />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2405303388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