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년 5월 해리 왕자의 결혼식을 앞두고 하객 초청 문제로 영국 정부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전·현직 대통령 초청 건 때문인데 무슨 사연인지 임수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내년 5월 열리는 영국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을 앞두고 미국 전·현직 대통령의 초청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대중지 더 선(The Sun)은 영국 정부가 해리 왕자에게, 오바마 전 대통령을 하객으로 초청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해리 왕자와 여러 해 동안 우정을 쌓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초청하지 말라고 한 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을 쏙 빼놓고 오바마만 초청할 경우 트럼프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밀월 관계였던 영국과 미국은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 비판 동영상 리트윗 건으로 급속히 악화됐습니다.<br /><br />영국은 더군다나 덜컥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 초청해 놓고도 반발 여론 때문에 이를 슬며시 실무방문으로 격하시켰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결혼식에 초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해리 왕자의 약혼녀인 마클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방송에 나와 트럼프를 분열주의자, 여성혐오주의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역시 지난 2000년 방송에서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망언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전·현직 대통령 초청 건이 논란이 되자 해리 왕자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[사라 몬태규 / 방송진행자 :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결혼식에 초대할 건가요?]<br /><br />[해리 왕자 / 내년 5월 결혼 : 잘 모르겠어요. 초청장이나 하객 명단을 만들지도 않았는데 오바마가 초대받을지 않을지 모르죠.]<br /><br />절친 오바마와 불청객 트럼프.<br /><br />우정과 국가 이익 둘을 놓고 해리 왕자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임수근[sgl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22805212552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