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엔 제재를 받은 홍콩 기업 소유 화물선이 최근 중국의 한 항구에 전격 입항한 사실을 YTN이 단독 보도했었죠.<br /><br />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이 배의 최근 6개월간 항적을 분석해보니, 신호를 끊고 사라지거나, 몰래 물건을 싣고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운항을 되풀이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석탄 등 북한산 물품을 운반했다가 유엔의 입항 금지 대상이 된 화물선 하오판 6호는 지난 14일 중국의 저우산항에 돌연 정박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적어도 나흘 동안 항구에 머문 상태였는데 18일부터 선박 자동식별장치 AIS의 신호가 끊긴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입항 허용은 사실상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, YTN 보도 후에 중국 외교부는 상세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화춘잉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구체적인 선박과 정박 위치와 목적은 알지 못합니다, 하지만,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안을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.]<br /><br />YTN 데이터 저널리즘팀은 하오판 6호로부터 수신된 지난 6개월간 약 1,300개의 위치 데이터를 입수해 항적을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한반도 남해를 통과하며,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저장성의 저우산항 등을 오고 가는 궤적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 6월부터 8월까지는 활발히 운항하다가, 9월 들어 활동이 뜸했고, 10월 유엔 제재 이후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선박 자동식별장치의 신호를 끊은 채 잠적한 기간이 매우 잦았다는 점인데, 감시를 피할 목적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하오판 6호가 열흘 이상 사라졌던 기간은 6월과 7월, 그리고 10월 유엔 제재 직후였습니다.<br /><br />입항 금지 대상에 오른 10월부터는 한달여 동안 종적을 감췄습니다.<br /><br />배가 사라졌거나 다시 나타난 위치는 북한으로 가는 길목이었고, 잠적 직전 배의 이동 방향도 대체로 북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하오판 6호의 속력을 감안하면, 잠적 기간은 북한 남포항을 다녀오고도 남는 시간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여름 잠적 전과 후를 비교하면, 배가 물에 가라앉는 깊이를 뜻하는 흘수가 3.7m에서 8m로 2배 이상 늘어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사라진 기간 동안 어딘가에서 무거운 화물을 싣고 싣고 나타났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[박영수 /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: AIS 항적이 없는 잠적 기간 동안 흘수선이 4미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231051014161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