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1년 한일 양국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해온 부분은 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 문제입니다.<br /><br />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일본대사가 본국에 소환되면서 시작된 한해가 한일위안부 합의 검증 발표와 함께 저물면서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017년 벽두,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 대사 등을 본국으로 소환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.<br /><br />부산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한 항의표시였습니다.<br />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: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부산 총영사를 본국으로 일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대선 정국에서 이렇다 할 소득을 얻지 못하자 주한 일본대사는 본국 소환 85일 만에 빈손으로 한국에 복귀했습니다.<br /><br />5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기다렸다는 듯 일본 정부는 다시 위안부합의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이 재협상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강경한 것을 의식해 미리 쐐기를 박고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: 위안부 합의는 2년 전에 약속한 일로 한일 양국이 각각 책임을 갖고 이행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우리 정부는 5개월간의 검증 결과 한일위안부 합의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사실상의 추가 협상 입장을 천명했습니다.<br /><br />[박수현 / 청와대 대변인 :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,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힙니다.]<br /><br />일본 정부는 한국이 재협상을 요구해도 응하지 않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는 1mm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주한 일본대사를 다시 귀국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1년 내내 한치의 이견도 좁히지 못한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새해에도 한일 관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23116485592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