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고준희 양은 숨지기 전 한 달 가까이 어린이집에 나오지 못했지만, 사회적 눈길은 미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만 5세 이하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3월부터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는데 실효성을 거둘지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친아버지에 의해 암매장된 채 발견된 다섯 살 고준희 양.<br /><br />준희 양은 지난해 3월 말부터 어린이집에 나가지 않다가 한 달 뒤쯤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가족이 실종 신고한 지난달까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준희 양처럼 만 5세 이하 어린이는 아동학대 감시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한 해 만 8천5백여 건.<br /><br />8세부터 13세까지가 가장 많았지만 의사 표현이 어려워 학대 사실이 알려지기 어려운 영유아 비중도 32%나 됩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지난해부터 초등학생이 3일 이상 결석하면 교직원이 가정을 방문하고, 소재가 파악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원아를 대상으로도 유사한 규정이 있지만, 강제성이 없는 데다 부모가 다른 핑계를 대면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.<br /><br />고준희 양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3월부터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기록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각지대를 좁혀 나가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[변효순 / 보건복지부 아동학대대응팀장 : 정부는 영유아 건강검진, 정기 예방접종, 의료기관 진료 등 다양한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위험성이 있는 가정을 찾아내고 그 가정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.]<br /><br />또 아동학대 흔적을 발견하면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'신고의무자 직군'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관련 예산과 인력이 제자리걸음인 상태에서 나온 대책이 제2 제3의 준희 양 사건을 막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YTN 정유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10219073446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