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시민들은 올해는 새해맞이가 전혀 즐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가 중국 본토와 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의 홍콩 내 역사에 중국법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어떤 상황인지 조승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새해 벽두부터 홍콩 시민 만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일지양검'에 반대하는 시위입니다.<br /><br />'일지양검'은 중국 광저우와 홍콩을 잇는 고속철도의 홍콩 종착역인 웨스트카우룽역 출입경 관리구역 등에 중국법을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.<br /><br />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위대가 도심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[조슈아 웡 / 학생 시위 리더 : 지난해는 중국 본토의 위협을 어떻게 극복할지 배운 해였습니다. 올해는 중국 당국에 의해 파괴된 것을 복원해야 하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.]<br /><br />홍콩 시민들과 야권은 일지양검이 홍콩의 자주권을 보장하는 '홍콩 기본법'에 반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지양검에 따라 고속열차 내부와 출입경 관리소, 세관과 검역소, 플랫폼에서는 중국 본토법이 적용됩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이곳에서 발생하는 법률적 사안은 중국 형법에 따라 본토 법원이 관할합니다.<br /><br />[오녹인 / 시민단체 관계자 : 지난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는데 올해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.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가능한 한 해결해야 합니다.]<br /><br />2014년 '우산 혁명' 이후 자주권 수호를 외쳐온 홍콩 야권은 지난해 7월 중국 정부가 '일지양검'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전열을 가다듬어왔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전인대를 통과한 일지양검 조치가 웨스트카오룽역의 특정 구역에만 적용돼 홍콩 기본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친중파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철도 개통으로 인한 이익을 강조하며, 다음 달 철도개통 승인을 추진하고 있어 홍콩 시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조승희[jo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10314391228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