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고 2015년 한·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첫 사과를 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 할머니들은 합의가 잘못됐다는 것을 밝혀줘서 고맙다며 일본의 공식 사죄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김도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현관에 서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한·일 위안부 합의 조사 결과와 관련해 사과하고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오찬 자리입니다.<br /><br />살아있는 피해 할머니 32명 가운데 거동이 가능한 8명이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가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일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,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 : 할머니들 뜻에 어긋난 합의를 일본하고 하게 돼서 정말 할머니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.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.]<br /><br />할머니들은 새 정부에서 합의가 잘못됐다는 점을 밝혀줘서 가슴이 후련하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해방 이후 73년을 기다렸다며 일본의 공식 사죄를 꼭 받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용수 / 위안부 피해자 : 공식적인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하라고 26년이나 해왔습니다. 이것을 우리는 또 외치고 싸울 겁니다.]<br /><br />문 대통령은 입원 중이라 청와대에 오지 못한 김복동 할머니도 따로 문병하고 쾌유를 빌었습니다.<br /><br />[김복동 / 위안부 피해자 : 한국으로선 이 돈을 도저히 받을 수 없다, 이 돈을 가지고, 법적으로 사죄와 배상하라, 그렇게 해주면…]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 : 저희가 할머니들 바라시는 대로 다 그렇게 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, 어쨌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]<br /><br />피해 할머니들에게 문 대통령은 대통령 서명이 새겨진 손목시계를, 김정숙 여사는 공정무역으로 거래된 목도리를 선물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이번에 피해 할머니들이 밝힌 입장을 토대로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큰 방향은 다음 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전후해 발표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김도원[dohw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10422003161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