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신 영화 한 편 보려면 차를 한 시간 넘게 타고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설마 우리나라 얘기일까 싶은데 실제 이런 곳이 국내에 제법 많습니다.<br /><br />도시에서는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를 이승배 기자가 들려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조용했던 시골 마을.<br /><br />낯선 외지인이 들어오면서 연쇄 살인 사건이 터지고 동네는 공포에 휩싸입니다.<br /><br />미스터리 스릴러, 영화 '곡성'입니다.<br /><br />'뭣이 중헌디'라는 대사가 유행어로 뜨면서 촬영지인 전남 곡성도 떠오르는 여행지로 주목받았습니다.<br /><br />6백8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이 영화를 봤는데, 정작 곡성 주민은 구경만 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극장이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황다솜 / 곡성군 곡성읍 : (동네에서 영화를 찍으니까) 주민들도 관심이 많고 저도 꼭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정작 곡성에는 극장이 없다 보니까 곡성에 사시는 분들이 곡성 영화를 많이 못 보셨어요.]<br /><br />그로부터 1년 반 만에 소원이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규모는 작아도 내부 시설은 도시 영화관 부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한 시간 넘게 차 타고 큰 도시로 안 가도 최신 영화를 보며 데이트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[유근기 / 전남 곡성군수 :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군민들께서 가까운 곳에서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비단 여기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전남과 전북은 물론, 충남, 강원도 등을 합쳐 서른 곳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수익성 때문에 대형 극장이 안 들어서는 인구 5만 안팎의 군 단위 지역들입니다.<br /><br />앞으로도 전국에 서른 곳 가까운 지역이 동네에 작은 극장이 생기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시 사는 사람들에겐 그저 흔하디흔한 극장, 하지만 일부 농어촌 지역 주민에게는 여전히 생기길 바라고 바라는 소중한 공간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108022959200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