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록물을 부실 관리한 당사자들은 국가기록원 조사에서는 관련 규정을 몰랐다거나 실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통상적인 절차랑 비교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고의적인 누락이나 파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.<br /><br />유투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한국석유공사가 캐나다 석유개발회사 하베스트를 인수한 지난 2009년 10월,<br /><br />석유공사는 10월 8일 위험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하베스트 특정 부문의 인수안을 의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불과 18일 만에 다시 회의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1조 천억 원을 더 들여 적자투성이였던 하베스트의 다른 계열사까지 인수하는 방안을 심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중요한 회의의 내용만 아예 기록물로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결국, 석유공사는 지난 2015년 1조 3천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보고 문제의 계열사를 처분했습니다.<br /><br />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굳이 내부규정을 들지 않더라도 1조 원은 고사하고 몇억 원만 써도 상당히 많은 근거를 남기게 마련이라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수자원공사가 전문 기록물 폐기 업체가 아닌 폐지업체를 불러 무더기로 서류를 처리한 것도 상식 밖의 일이라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[전진한 / 알권리연구소장 (국가기록관리혁신TF 위원) : 공공기관에도 기록전문요원이 다 배치돼 있습니다. 공사의 기록관리지침을 마련해서 시행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몰랐다는 거는 전혀 말이 되지 않습니다.]<br /><br />국가기록원도 고의적인 누락이나 파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이소연 / 국가기록원장 : 조직적, 의도적, 계획적 파기에 대한 부분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,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실태 점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.]<br /><br />따라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대규모 사법 처리로 이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유투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109190453446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